사건의 발단은 사용자 폴더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내 사용자 폴더명은 로그인 한 MS계정 아이디였는데, 이 아이디가 5글자로 잘려서 볼때마다 매우 거슬려서 언젠간 바꾸고 싶었다. 그게 나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고... orz (이걸 하기 전에 재미로 본 타로카드에서 Death 카드가 나오긴 했는데, 이게 이런 뜻일 줄은 몰랐지)
구글링을 통해 한 포스팅을 찾았고, 그걸 따라하다보니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하였다.
글을 자세히 읽어보니, 레지스트리 편집기에서 사용자명을 일일이 수정해준다면 된다길래 ㅎㅎ 뭐야 별거 아니네! 하고 작업에 착수했...으나.... 생각보다 수정할 것이 너무너무너무 많았고, 컴퓨터가 자꾸 이상해져가는게 느껴져서 포기하고 시스템 복원을 시도하였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일단 바탕화면 배경사진이 돌아오지 않았고, 몇몇 프로그램도 실행이 안되며, 무엇보다 C:\사용자 폴더 내에 기존사용자폴더/바꿨던사용자폴더 이렇게 두 개의 폴더가 있었다. 심지어 두 폴더끼리 충돌이 있는건지 뭔지, 파일도 뒤죽박죽 섞여있고 난리도 아니었다. orz
역시 답은 초기화다! 싶어서 호다닥 외장하드를 가져와 자료들을 백업하고, PC 초기화를 진행하였다.
그런데 웬걸? PC 초기화가 안먹히는 것이 아닌가????
당황해서 갓-구글에 검색해보니, 다행히 나같은 사람이 또 있었다.
해당 답변을 따라 ren system system.001 명령어를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나 실패! 이때가 이미 새벽 1시를 넘어간 시각이었다...
그래서... 그냥 답변에 달린 대로 아예 깔끔하게 밀고 윈도우 재설치를 하기로 했다 ^^!
여기에서 도구 다운로드를 통해 USB에 받아놓고, 혹시 모르니 윈도우 정품 코드도 따로 저장한 뒤, 재설치를 시작했다.
설치버튼을 누르고 1~2시간정도 지나면 설치가 완료된다.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3시를 넘기고 있었고...
내 멘탈은 이미 너무너무 아픈 상태고...
자고 일어나서 황량한 내 컴퓨터를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아, 멘탈 뽀갠 김에 pc세팅까지 다 해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지난 뒤...
다ㅠ했ㅠ다ㅠㅠㅠㅠㅠㅠㅠ
생각나는 모든 프로그램 다운로드 및 로그인 등 개인설정, 화면꾸미기까지 끝냈다 ㅠ ㅠ ㅠ ㅠㅠ
바탕화면에 쌓인 저 수많은 install용 exe파일들...은 기념사진 찍어주고 바로 삭제했다.
다 끝내고 누우니 동네 닭이 열심히 울더라... 닭소리 들으면서 잠들었다.
'삽질기록 > 이유를 모르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백준 python3 잦은 시간초과 팁 (0) | 2020.03.12 |
|---|---|
| 공유기 설정 페이지 접속 불가 문제 (3) | 2020.02.29 |
